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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추석 차례상 차리는 방법 간소화

by 초이통 2022. 9. 2.

추석 차례상 간소화/음식종류,추석 차례상 차리는 방법

추석 차례상 차리는 방법과 차례지내는 순서

우리 조상들은 1년 중 음력 8월 15일을 가장 좋은 날로 여겼다.

추석 차례(茶禮)는 봄여름 동안 가꾼 곡식과 과일을 수확해 연중 가장 달빛이 좋은 음력 8월 보름날에 조상에게 예를 올리는 의식이다.
따라서 추석 차례상에는 햅쌀로 만든 송편과 밤, 배, 사과 같은 햇과일이 빠질 수 없다.

차례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 지내는 제사와 달리 명절에 지내는 추석 차례상은 제사 상차림보다 간소한 것이 특징이다.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방법은 복잡해 보이지만 몇 가지 격식만 알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
기본적인 규칙 아래 지방과 가문에 따라 차례상을 차리는 방법은 조금씩 다르다.

추석 차례상 차리는 방법

일반적인 '추석 차례상 차리는 방법과 추석 차례상 음식 종류'에 대해 알아본다.
아래는 추석 차례상 차림그림으로 대략적인 음식종류 및 차례상의 구조에 대해 대략적으로 파악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추석 차레상 차리는 방법은 1-5열로 구성하게된다.

추석 차레상 차림그림


차례상을 차리는 방법은 지방마다, 집집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어떤 것이 옳다고 말하기 어렵다. 다만 차례상을 차리는 원칙은 거의 동일하므로, 전통적인 방법을 익힌 후 각 가정에서 조금씩 변형하면 된다.

차례상은 신위가 있는 쪽을 북쪽으로 본다. 제주(제사의 주장이 되는 상제)가 있는 쪽이 남쪽이다. 제주가 바라볼 때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이 된다.

차례상은 총 5열로 차린다. 병풍에서 가까운 쪽을 1열로, 멀어질수록 차례대로 2열, 3열로 본다.

1열에는 시접, 잔반(술잔, 받침대), 송편을 올린 뒤 밥은 왼쪽, 국은 오른쪽인 ‘좌반우갱’에 따라 놓는다.

2열은 전과 적을 놓는 자리로 ‘어동육서’에 따라 왼쪽에서부터 육전, 육적(고기적), 소적(두부, 채소류적), 어적(어류적), 어전 등을 차례로 올린다. 생선을 놓을 때는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놓는 ‘동두서미’에 따라 배열한다.

3열은 탕을 놓는 곳으로 육탕, 소탕, 어탕 순으로 놓는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고기로 만든 육탕이 왼쪽, 어탕이 오른쪽에 위치한다.

4열은 ‘좌포우혜’ 원칙에 따라 왼쪽에는 포, 오른쪽에는 식혜를 올리고 그 사이에는 나물, 김치 등을 놓는다. 어포를 놓을 때는 배를 아래로, 등을 위로 놓는다.

5열은 ‘조율이시’에 따라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 순으로 올린다. 이때 붉은 과일은 동쪽, 흰색 과일은 서쪽으로 놓는 ‘홍동백서’를 따라준다.

추석 차례상 음식차릴때 공통적으로 주의해야 하는 점


탕이나 전, 고기는 따뜻하게 올려야 하며, 차례 음식의 간은 짜거나 맵지 않게 신경 써야 한다는 것! 또, 귀신을 쫓는 붉은 팥은 사용하지 않고, 흰 고물을 사용한 떡을 올리는 것! 그 외에도 어떤 주의점이 있을까?


1. 제사 음식에 고춧가루와 마늘을 사용하지 않는다.
제사 음식에는 향신료를 사용하면 안 됩니다. 간장과 소금만으로 삼삼하게 간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한국인이 사랑하는 고춧가루와 마늘은 더욱 들어가면 안된다.
귀신을 쫓는 대표적 음식이 고추와 마늘이기 때문에 제사상에 오르면 안된다고 한다.

2. 꽁치, 갈치, 삼치 등 '-치'로 끝나는 생선은 올리지 않는다.
'-치'로 끝나는 생선은 예로부터 하등 생선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그래서 '-치'로 끝나는 생선은 제사상에 올리지 않고 '-어', '-기'로 끝나는 숭어나 민어 조기 등을 제사상에 올렸다고 한다.
그리고 매기나 장어같이 비늘이 없고 기다란 생선은 불길하다고 여겼기 때문에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다.

3. 복숭아와 같이 털이 있는 과일은 올리지 않는다.
복숭아도 귀신을 물리치는 과일이라고 알려져있다.
복숭아도 차례상에는 올리지 않는다고 하니 유의한다.

4. 짝수가 아닌 홀수로 올린다.
예로부터 짝수는 양을 의미하고 홀수는 음을 의미하여 제사상에는 음식을 홀수로 맞추어 올렸다고 한다.
과일이나 떡을 올릴 때 꼭 홀수로 준비한다.

차례음식은 지방마다, 가정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느 방법이 옳다고 단정 지어 말하기는 어렵다.
지역의 특산품이나 전통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인데 전라도에서는 주로 홍어, 병어, 낙지, 꼬막을 올리기도 하고, 경상도 추석 차례상에는 문어와 '돔배기' 라고 불리는 상어고기를 진설하기도 한다..

경기지역은 다산과 풍요의 상징은 통 북어를 제주도에서는 옥돔을 놓기도 한다.

추석 차례지내는 순서

1. 강신 : 제주가 향을 피운다. 집사가 잔에 술을 부어주면, 제주가 모삿그릇에 3번 나누어 붓고 두 번 절한다.
신주를 모실 경우, 혹은 묘지에서는 아래 참신을 먼저 하고 강신한다. 묘지에서는 모삿그릇 대신 땅에 뿌려도 무방하다.

2. 참신 : 기제사와 같다. 일동이 모두 두 번 절한다.

3. 헌주 : 술을 제주가 올린다. 기제사와 달리 제주가 직접 상 위에 잔에 바로 술을 따르는 것이 보통이다.

4. 삽시정저 : 떡국 혹은 송편에 수저, 시접에 젓가락을 정돈한다.

5. 시립 : 일동이 잠시 동안 공손히 서 있는다.

6. 사신 : 수저를 거둔다. 뚜껑이 있다면 덮는다. 일동이 2번 절한다.
지방과 축문을 불사르고, 신주를 썼다면 다시 모신다

추석 차례상 간소화 진설도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성균관,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이하 위원회)제례문화 바로알기 사업의 하나로 전통 명절 추석을 앞두고 차례 관련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례 전문가의 협의를 거쳐 추석 차례상  간소화의 표준화 방안을 마련했다.

추석 차례상 표준안 진설도(차림그림)

추석 차례상 간소화 음식종류


추석 차례상 간소화으 기본은 송편, 나물, 구이(적), 김치, 과일(4가지)과 술을 포함해 9가지이다. 여기에 조금 더 올린다면 육류, 생선, 떡을 놓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 역시 가족들이 서로 합의해 결정한다. 예의 근본정신을 다룬 유학 경전 ‘예기(禮記)’의 ‘악기(樂記)’에 따르면 큰 예법은 간략해야 한다(大禮必簡)고 한다. 조상을 기리는 마음은 음식의 가짓수에 있지 않으니, 많이 차리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 사진과 지방(紙榜): 사당이 없는 일반 가정에서는 지방을 모시고 제사를 지냈으나, 사진을 두고 제사를 지내도 괜찮다.
· 과일 놓는 방법: 예법을 다룬 문헌에 ‘홍동백서’나 ‘조율이시’라는 표현은 없으니 편하게 놓으면 된다.
·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차례상에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
· 성묘는 언제 할 것인가?: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는 가정도 있고, 차례를 지내지 않고 바로 성묘하는 가정도 있다. 가족이 논의해서 정하면 된다.

지방 쓰는 법

지방을 쓸 때는 '현고학생부군신위'를 기억하면 응용하기 쉽다.
지방 쓰는 법은 4가지, 제사를 모시는 사람과 고인의 관계, 고인의 직위, 고인의 이름, 신위 등으로 나뉜다.

먼저 대략 폭 6cm 정도, 길이 22cm 정도의 한지에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라는 방법에 따라, 고인과 제사를 모시는 사람의 관계를 적고, 고인의 직위와 이름을 적은 후 마지막에 신위라고 적어야 한다.

아버지는 '고' 어머니는 '비' 조부는 '조고' 조모는 '조비' 증조부는 '증조고' 증조모는 '증조비'라 하며 앞에 현을 붙인다. 남편은 '현벽'으로 써주면 되는 반면, 아내는 현을 붙이지 않고 '망실' 혹은 '고실'이라고 쓴다. 형은 '현영', 형수는 '현형수', 동생은 '망제' 또는 '고제', 자식은 '망자' 또는 '고자'라고 써주면 된다.

또한 고인의 이름의 경우, 남자 조상은 모두 '부군'이라 쓰고 여자 조상은 본관과 성씨를 써준다. 관직에 나가지 못한 남자 조상은 '학생’, 부인은 '유인'이라고 쓴다. 반면 관직에 나간 경우 관직의 이름을 써주고, 부인은 남편 관직에 따라 '정경부인' '정부인'등으로 적어주면 된다. 자식이나 동생은 이름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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